퇴사하고 지방으로 내려온 프리랜서의 하루 – 느리지만 단단한 일상

퇴사 그리고 지방살이 시작

서울에서의 빠듯한 일상 끝에, 나는 결국 퇴사를 선택했다. 그리고 선택한 건 ‘지방살이’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물론 쉽지만은 않았지만, 프리랜서로 전환하면서 조금씩 나만의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

이전 회사 다닐 때는 눈 뜨면 지옥철부터 걱정했지만, 지금은 동네 소리로 하루를 연다. 7시에 기상해서 간단히 스트레칭, 그리고 직접 내려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 한 잔. 뉴스 브리핑과 메일 확인으로 가볍게 하루를 준비한다.

작업은 주로 블로그 콘텐츠 제작, SNS 브랜딩, 번역 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방의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집중이 잘 되고, 일 효율도 꽤 높은 편. 의외로 일감은 꾸준히 들어온다. 소개나 포트폴리오 덕분에…

지방살이의 소확행 중 하나는 ‘맛있는 식사’. 서울보다 훨씬 저렴하고 푸짐한 동네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혼밥이 편한 곳도 많고, 익숙해지면 주인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대화도 재미다.

오후에는 클라이언트 피드백을 반영하거나 블로그 콘텐츠를 기획한다. 애드센스나 애드포스트 수익도 점검하면서, 수익형 블로그의 흐름도 조율.

잠깐의 휴식은 필수다. 집 근처 산책로나 조용한 카페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진다. 이럴 때가 되면 ‘서울 안 부럽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도시보다 느리지만 더 깊은 리듬이 있다.

저녁에는 하루를 정리하고, 간단한 독서나 스킬 업을 위한 공부를 한다. 프리랜서에게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리고… 조금 늦은 시간엔 넷플릭스 한 편으로 휴식.

지방 프리랜서로 산다는 건 일과 삶의 균형을 다시 배우는 일이다. 불안도 있지만, 매일매일의 일상이 조금씩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지금 이 순간,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