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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퇴사 후 생존기: 자유냐, 불안이냐

by 윤과장임 2025. 4. 14.

직장인 퇴사후 생존기

“퇴사하면 얼마나 좋을까?”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겁니다.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 끊이지 않는 업무와 눈치 싸움 속에서 ‘자유’라는 단어는 늘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막상 퇴사를 하고 나면,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자유로운 삶 뒤에는 생각보다 큰 불안과 책임이 따라오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제가 겪은 ‘퇴사 후 생존기’를 솔직하게 공유해 보려 합니다.

1. 퇴사, 그 찰나의 해방감

사직서를 제출하던 그날, 저는 정말 가벼운 기분이었습니다. 상사의 눈치도, 끝나지 않는 야근도 더 이상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여행, 취미, 그리고 나만의 시간들을 상상하며 진정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할 일이 없다는 사실이 점점 불안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2. 예상보다 빨리 다가온 현실

처음 한두 달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퇴직금과 그동안 모은 돈으로 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 통장 잔고는 빠르게 줄어들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이러다가 진짜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없으면 자유도 없다’는 말을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3. 자유와 불안 사이에서의 고민

퇴사 후의 삶은, 자유롭지만 동시에 혼자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삶이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루틴을 만들고, 돈을 벌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처음엔 유튜브를 해볼까, 글을 써볼까 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결과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 속에서 저는 매일같이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하나?”라는 생각과 싸워야 했습니다.

4. 생존을 위한 작지만 현실적인 전략

그렇게 불안 속에서 찾은 해답은 ‘작게라도 바로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고 마음먹었고, 결국 소규모 블로그 콘텐츠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수익은 작았지만, 그 작은 수입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기반이 되었죠.

또한,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루틴을 만드는 것도 불안감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여지는 것’보다도 ‘내가 나를 믿는 감각’을 회복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5. 퇴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결국 퇴사는 나에게 ‘도망’이 아니라 ‘시작’이 되어야 했습니다. 회사를 나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라, 진짜 나의 일을 찾아가는 시작점이었음을 이제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유와 불안은 양극단처럼 보이지만, 둘 다 공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불안을 이겨낼 수 있는 시스템을 조금씩 쌓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퇴사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저는 단순히 “퇴사해도 괜찮다”는 말보다는, “퇴사 후에도 괜찮을 수 있게 준비하자”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자유를 얻고 싶다면, 그에 따른 책임과 계획도 함께 준비해야 하니까요.

 

저의 퇴사 후 생존기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용기와 현실적인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