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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프리랜서 삶: 퇴사 후 현실 정착기

by 윤과장임 2025. 4. 14.

서울 프리랜서의 삶

 

퇴사의 순간, 자유와 불안 사이

회사 생활 7년 차, 나는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월급날의 기쁨보다 반복되는 야근과 무의미한 회의가 더 큰 무게로 다가왔다. 그렇게 나는 ‘프리랜서’라는 타이틀을 선택했다. 처음엔 자유로움이 전부인 줄 알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프리랜서의 현실: 자유, 그러나 불안정

서울에서 프리랜서로 산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수입의 불규칙함이었다.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던 시절과 달리, 프리랜서는 일이 있을 때만 돈을 번다. 이 때문에 월별 예산표를 짜고 고정지출을 최소화하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했다.

또 하나는 자기 관리의 어려움이다. 출근 시간이 없다는 건 곧 업무 시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오전 9시에 카페로 출근하고, 일정한 루틴을 지키려 노력한다. 프리랜서에게는 ‘자기와의 약속’이 가장 중요하다.

일 찾기와 커뮤니티의 중요성

처음엔 어떻게 일을 구해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숨고’, ‘크몽’, ‘프리모아’ 같은 플랫폼을 통해 소소한 외주를 받아가며 조금씩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서울에는 프리랜서를 위한 오프라인 커뮤니티와 공유오피스도 많다. 강남, 홍대, 성수 등에는 정보와 기회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다른 프리랜서들과의 네트워킹은 ‘나 혼자만의 전쟁’을 ‘함께 걷는 길’로 바꿔줬다.

프리랜서로 살아남기 위한 팁

  • 고정 클라이언트 확보: 단기 프로젝트보다 정기적인 의뢰가 들어오는 고객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 업무 시간 설정: 일과 휴식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해야 번아웃을 피할 수 있다.
  • 자기계발 지속: 시간이 날 때마다 온라인 강의나 책으로 실력을 키워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 소득 대비 세금 대비: 3.3% 원천징수 외에도 종합소득세 신고를 대비해야 한다. 세무사 상담이나 국세청 자료를 참고하는 걸 추천한다.

마무리하며: 불확실성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길

프리랜서의 길은 분명 쉽지 않다. 하지만 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나의 리듬대로 살아간다는 건 분명한 보람이 있다. 서울이라는 빠르고 거대한 도시 안에서, 나는 조금씩 나만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퇴사를 고민하거나, 프리랜서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글이 작은 현실적인 나침반이 되었기를 바란다.